뛰다가 넘어진 장사 덕에 봉우리가 생겼다는 산

지난 14일, 여수 다도해 해상공원 지역의 낭도 주위 여러 섬을 낭도 유람선으로 해상 관광을 하고, 여행의 다음 목표지인 고흥 팔영산(八影山, 609m) 능가사(楞伽寺)를 찾아갔다. 바다 위로 교량을 건너며 연결된 섬섬 백리길을 차량은 상쾌하게 달렸다. 낭도와 적금도를 잇는 오렌지색 아치다리를 건넜다. 멀리 팔영산이 보인다. 저 팔영산 넘어 서북쪽에 천년고찰 능가사가 있다.

여행은 이동하는 경로에서 차창으로 마주하는 뜻밖의 풍경도 흥겹다. 팔영대교를 건넜다. 이 다리는 여수의 적금도와 고흥의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로서 현수교 주탑 높이가 138m이고, 다리 길이가 1,340m에 이르러 다도해를 늠름하게 건넌다.

이 팔영대교는 차도 옆에 인도가 잘 되어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널 수도 있는데, 수려한 다도해의 풍경 속의 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신기루처럼 아련하게 펼쳐진 팔영산의 자태는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한다.

팔영산 능가사에 도착하였다. 능가사 가람에서 팔영산 능선에 길게 병풍처럼 펼쳐진 여덟 봉우리가 예사롭지 않은 기상이다. 능가사는 평지 가람인데, 멀리 배경으로 우뚝 솟은 팔영산은 가파른 연봉이어서 색다르게 대조되면서도 잘 어울리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능가사 가람에 완도호랑가시가 가시를 돋우고 붉은 열매를 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가람 입구에 이제염오(離諸染汚) 글귀가 보인다. ‘연꽃 진흙탕(속세) 물 속에서도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초월)’는 의미이다. 순천 송광사(松廣寺)의 말사로서 비구니 도량으로 유명한 이 가람은 전각과 도량이 단아했다.

응진전 앞에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를 연상하게 하는 넓은 도상(圖像, 아이콘)이 있다. 이 넓은 도상에 차나무와 작은 돌로 만든 반듯한 미로 같은 작은 길이 나 있다. 이 길은 스님이나 신도들이 걸으면서 수행하는 방편의 공간이기도 하다. 화엄일승법계도는 신라 고승 의상이 깨달음인 화엄 사상의 요지를 7언 30구의 게송(210자)으로 축약해서 배열한 것이다.

이 능가사의 사찰 이름은 능가경(楞伽經)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능가경은 붓다가 깨달은 ‘모든 분별 세계가 내 마음일 뿐’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진리를 설파한 초기 경전이란다. 능가경은 범어로 ‘랑카바타라 수트라’라고 하는데, 이 범어의 처음 발음인 ‘랑카’를 음차한 것으로 이해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李重煥, 1690~1756)은 저서 택리지(擇里志)에서 류큐(오키나와)국 왕자가 표류하여 이 가람에 도착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가람에서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하여 무사히 바다의 거친 파도를 넘어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18세기 영조 때까지 이 가람에 류규국 왕자의 이야기를 그린 벽화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 가람에는 또한 수수께기같이 흥미롭고 의미심장한 설화가 하나 전해온다. 마한 시대에 중국의 어느 왕이 아침에 세수하다가 대야의 수면에 여덟 봉우리의 수려한 산의 자태가 나타났다. 왕은 그 자태를 그림으로 그려서, 신하들에게 찾으라고 명령하였다.

왕이 그려준 산 그림을 지니고, 중국 사신들은 오랜 세월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림과 같은 산을 찾았다. 사신들은 마한 땅에까지 도착하였다. 이 지역의 어느 시골 노인이 사신들이 지닌 그림을 보고 ‘이거 장사손메아니요’라고 하였다. 고흥 팔영산은 옛 이름으로 ‘장사손메’라고도 하였나보다. 중국 사신들은 드디어 그림 속의 산을 찾았고, 팔영산(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팔영산의 옛 이름인 ‘장사손메’와 관련해서도 다도해 해안 지역인 고흥과 순천에 전설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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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尹 정권은 박근혜의 극단적 버전… 무능과 잔혹함의 끝은? 민주주의 말살 위기? ‘이재명 재판’에서 드러난 법치주의의 함정 ‘이재명 재판’은 마녀사냥? 1심 판결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정치권력이 합법적으로 칼을 휘두를 때… 국민의 선택은?

a7274f03921c00900da6e1adb7aef3aa.jpg아래 인터뷰는 2024년 11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탁현민, 이명선, 박구용, 진종헌, 겸손NSC, 민생상황실, 영화공장(한 채)] 1-6-13 screenshot.png

▶김어준 : 지난주 이재명 대표 1심에 대해서 월요일날 저희가 사회학적인 의미, 역사적인 의미 좀 짚어봤는데 이번에는 법철학 관점에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법리 그 자체야 변호사들이 따질 수 있는데 이 사건은 법리를 넘어선 사건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모셨습니다. 법철학을 전공하신 박구용 철학과 교수, 제가 철학자라고 부르는데. 안녕하십니까.

▷박구용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이렇게 이른 시간에 여기까지 오시려면 고생 좀 하셨겠는데요.

▷박구용 : 아침부터 나를 여기까지 불러들이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어떻게 어제 와서 주무셨어요, 아니면 새벽 기차?

▷박구용 : 네, 어제 왔죠. 왜냐하면 새벽 첫 차가 안 맞아요.

▶김어준 : 안 맞아요?

▷박구용 : 네.

▶김어준 : 어제 일찍 와서 여기서 주무셨어요?

▷박구용 : 어제 늦게 와서, 막차로 와서.

▶김어준 : 아, 막차로 와가지고?

▷박구용 : 네.

▶김어준 : 내 알 바는 아닌데. (웃음)

▷박구용 : (웃음)

▶김어준 : 참고로 제가 월말 김어준이라고 하는 오디오 매거진을 하나 하고 있는데 거기서 철학 고정 패널이십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인데 모신 이유가 법철학을 전공하셨잖아요. 그리고 평소 지론이 있습니다, 관련해서.

▷박구용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지론대로의 판결인 것 같아가지고 제가 모신 거거든요.

▷박구용 : 그렇죠. 네네. 일단 대개 이 상황을 우리가 조금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제 법학 하신 분이라든가 역사학 하신 분들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법철학적 측면이 있는데 법철학적 측면에서는 이 자체가, 이 판결 자체가 사법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거예요. 사법 판결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가 특히 이 판결이 가장 큰 문제는 법치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교란시키는 판결이다, 라고 보는 겁니다.

▶김어준 : 오, 우리가 법치주의를 민주주의의 한 요소, 절대적인 요소라고 이해하는데 지금은 법치주의가 민주주의를 지금 교란시켰다?

▷박구용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현대 국가는 현대, 그러니까 세속 국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국가가 폭력을 독점한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박구용 : 이게 법치주의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박구용 : 국가가 폭력을 독점한다는 게 정당화되기가, 여러 부분에서 반론도 많아요. 또 요즘은 국가의 폭력 독점이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법치학자들이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현대 국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국가가 폭력을 독점한다는 거고.

▶김어준 : 그렇죠. 경찰이 사람을 가둘 수 있잖아요.

▷박구용 : 그렇죠. 그게 법치주의의 근간이거든요. 그런데 그 법치주의는, 그러니까 국가가 폭력을 독점하는 것은 견제돼야 돼요.

▶김어준 : 그렇지.

▷박구용 : 뭐에 의해서? 민주주의에 의해서.

▶김어준 : 아하. 우리는 법치주의, 민주주의 거의 등치해서 생각하는데,

▷박구용 : 아니죠. 서로 갈등 관계가 있을 수 있고 견제 관계가 있어야 돼요.

▶김어준 : 왜냐하면 법치주의에 기반해서 사람을 가두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니까 누군가의 의지에 반하게 감옥에 20년 처넣을 수 있잖아요.

▷박구용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민주주의가 오히려 법치주의를 견제해야 한다?

▷박구용 : 더 우선이죠, 사실은.

▶김어준 : 더 위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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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민생상황실: 고교에 이어 만 5세 무상교육도 0원… 무슨 돈으로? 국민 위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실체는? 부산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타결 쟁점은? K-패스 환급 대란 위기… 예견된 소진 왜 막지 못했나?

a7274f03921c00900da6e1adb7aef3aa.jpg아래 인터뷰는 2024년 11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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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탁현민, 이명선, 박구용, 진종헌, 겸손NSC, 민생상황실, 영화공장(한 채)] 2-1-37 screenshot.png

▶김어준 : 자, 민생상황실. 무슨 소리입니까? 전화 끊는 소리를 우리가 들을 필요는 없었는데. 자, 민생상황실. 오늘 더 짧게 해야 되겠어요. (웃음) 성기선, 안진걸, 정규석, 정형준. 자, 교육 짧게.

▷성기선 : 교육은 내년에 고교무상교육 예산이 제로가 됐다고 그랬는데요. 국회의원 김문수 의원실에서 만 5세 무상 보육 교육 그거를 25년도에 무상으로 하겠다고 했던 발언을 했어요, 5세. 내후년에는 4세까지. 그리고 단계적으로 무상교육을 실천하겠다고 지난 6월달에 발표했는데.

▶김어준 : 예산은요?

▷성기선 : 예산은 제로입니다.

▶김어준 : (웃음)

▷성기선 : 정책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김어준 : 그렇지.

▷성기선 : 실현될 수 없는데.

▶김어준 : 말만 하고 예산.

▷성기선 :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

▶김어준 : 예산 제로. 근데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 일부러.

▷성기선 : 일부러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정책라인에서 아무 생각이 없이 발언부터 하고 있는 그런 구조가 정부는 신뢰를 먹고 살아야 되는데. 국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그런 것 같아요. 일을 하고 있다는 티를 내라, 라고 해서 이런 거 말하고 그리고 예산을 안 줘.

▷성기선 : 그러니까 지금 그,

▶김어준 : 사기지, 사기.

▷성기선 : 고교무상교육의 경우에도 여야의 지금 논쟁을 하고 있는데 거리에서 보면 국민의힘이 고교무상교육 지킴이다. 이러는데 실제 현재는 여전히 제로입니다. 그러니까 야당은 국고에서 반영을 계속하라. 이런 입장이고 여당이나 정부에서는 아무 대책 없이 지금 제로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지난주에. 알겠습니다. AI디지털교과서가 이게 뉴라이트 문서로 학습했나 본데.

▷성기선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이런 답변을 했잖아요. 그 이후에 이어진 내용이 있습니까?

▷성기선 : 문제는 AI디지털교과서가 29일날 발표가 됩니다. 그러니까 그때 제가 얘기했던 거는 시연 때 시연 때 그걸 질문하니까 키워드를 넣어 보니까 답이 그렇게 나온 거고. 지금 제가 다 파볼라고 그랬는데 파볼라고 그래도 땅이 없습니다. 29일 발표되니까 그 이후에.

▶김어준 : 발표해야 그때.

▷성기선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때.

▷성기선 : 하나하나 검토해보겠습니다.

▶김어준 :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그 내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다 집어넣어서 다 물어봐야 돼요.

▷성기선 : 그렇습니다. 맞아요. 가치와 역사적인 진실에 대해서.

▶김어준 : 도대체 무슨 문서를 지금 학습시킨 거냐 AI교과서에.

▷성기선 : 그러니까 그것도 이제 수학 교과서에 달려있는 AI튜터를 시연하면서 독도를 질문했단 말이에요. 수학적인 논리뿐만 아니라 일반 지식들을 다 포함하고 있는.

▶김어준 : AI니까.

▷성기선 : 모델인데 거기에서도 그렇게 답이 나왔다는 거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가 보면 아마 심각한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됩니다.

▶김어준 : 뉴라이트 쪽 자료를 학습시킨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안진걸 : 일본 교과서로 학습을 시킨 거 아닐까요? 아예? 대놓고 일제라이트 세력이라면.

▶김어준 : 자, 의료.

▣안진걸 : 의심해봐야 됩니다.

◍정형준 : 의료는 지금 교육하고 약간 다른 점이 만 5세 무상정부안은 예산이 없잖아요. 의료는 지금 제일 이제 화두가 전공의들 나가고 나서 이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을 정부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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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겸손 NSC: 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푸틴 핵 독트린 개정… 여파는? 29분간 진행된 윤석열-시진핑 ‘한중정상회담’ 의미는? 김정은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 발언… ‘전쟁’ 37회 언급 배경은? 통일부 “트럼프 북미 대화 시 한국 패싱 없다” 실상은?

a7274f03921c00900da6e1adb7aef3aa.jpg아래 인터뷰는 2024년 11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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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탁현민, 이명선, 박구용, 진종헌, 겸손NSC, 민생상황실, 영화공장(한 채)] 1-37-54 screenshot.png

▶김어준 : 자, NSC 시간입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종대 전 의원, 김희교 교수, 그리고 제성훈 교수는 오늘 전화 연결입니다. 교수님, 전화 연결됐습니까? 제 교수님. 여보세요. 오늘 전화 연결이 안 좋네. 안 좋으면 뭐 안 해도 되는데. (웃음) 우선 연결하는 동안 장관님, 통일부에서 북미 대화할 때 트럼프가 한국 패싱 안 할 거다 하고.

◉정세현 : (웃음) 나 그 얘기 듣고 이 사람들이 무슨, 무슨 꿈을 꾸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어준 : 꿈을 꾸고 있나. (웃음)

◉정세현 :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기네가 국제 정치적으로 필요한 일이 있을 때 그걸 향해서 나갈 때는 옆에서 걸리적거리는 거 절대로 용납을 안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제 북핵 문제가 처음에 터졌을 때 93년에 북한이 이제 NPT 탈퇴를 3월 12일날 선언한 뒤에 한 달쯤 지났나? 4월달 들어서서 베를린에서 북한과 미국이 비밀 접촉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어요. 저는 그때 청와대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예요, 이거. 그러자 김영삼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어요. 북한은 거칠게 다뤄야지 그렇게 미국이 지금 하는 것처럼 협상을 하거나 달래면 더 버르장머리가 나빠진다. 이렇게 된 거예요. 그거 말려라. 이렇게 됐는데 말을 듣습니까?

▶김어준 : 들을 리가 없죠.

◉정세현 : 미국이 지금, 미국으로서는 호미를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지도 못하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고 해서 초동 단계에서 북핵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눌러야 된다, 해결해야 된다. 그런 입장에서 밀고 나가는데 한국에서 이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반대를 하니까 비켜. 이거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 우리가 해결할 때니까 좀 빠져 있어.

▶김어준 : 미국의 판단이 맞았네, 안 맞았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국이 원하는 대로 했다는 거잖아요.

◉정세현 : 미국은 그런 나라예요. 그러다가 이제 6월달에 가서 드디어 이제 우리는 제네바로 옮겨가지고 미, 북한의 본격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니까 그때 이제 김영삼 대통령이 그래? 그럼 우리도 가야지. 이렇게 된 거예요.

▶김어준 : 나중에 끼워 달라.

◉정세현 : 끼워 달라고 그러니까 북한에서 먼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 아무런 결정권도 없는 남조선이 왜 오는가. 그건 올 필요 없다. 그렇게 얘기했을 때 미국이 그게 아니고 한국 정부도 같이 와야 돼,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해주지 않고 북한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일단 우리끼리 만날 테니 밖에서 기다려. 그렇게 해서 결국 그 이듬해 10월 20일날 미국 제네바 기본합의라는 것이 나왔는데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제 경수로 원자력 발전소 200만 킬로와트짜리 지어주기로 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돈을 우리보고 70% 내라 그랬다고.

▶김어준 : 우리보고. (웃음)

◉정세현 : 그때 이제 반대를 했어요. 회담에도 못 들어갔는데 우리가 돈을 내놔? 이렇게 된 거야. 그랬더니 아, 하다 말고 당신이 지금 북한이 곧 붕괴한다고 입에 달고 살았는데 공사하다가 붕괴하면 당신네 원자력 발전소 하나 북쪽에다 짓는 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돈을 왜 안 내는가?

▶김어준 : (웃음) 미국의 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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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이명선 뉴스타파 기자: 오세훈 관련 명태균 ‘비공개 여론조사’ 13건… 내용은? 안철수와 단일화 후 멈춘 오세훈 비공표 여론조사… 왜? 검찰, 오세훈 관련 여론조사 25건 모두 확보… 수사 범위는?

a7274f03921c00900da6e1adb7aef3aa.jpg아래 인터뷰는 2024년 11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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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탁현민, 이명선, 박구용, 진종헌, 겸손NSC, 민생상황실, 영화공장(한 채)] 50-27 screenshot.png

<음성 재생>

ARS : 기호 2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기호 4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기호 2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기호 4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어준 : 자, 뉴스타파 이명선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명선 : 네, 안녕하십니까. 뉴스타파 이명선입니다.

▶김어준 : 오랜만에 뵀는데 소속이 바뀌었네요.

▷이명선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웃음) 언제부터 뉴스타파에 합류하셨어요?

▷이명선 : 2021년 5월?

▶김어준 : 오래됐구나. (웃음)

▷이명선 : 관심이 없으셨군요.

▶김어준 : 그 이후로 3년간 모신 적이 없었구나, 그러면. 자, 뉴스타파가 최근에 뭘 보도했냐면 오세훈 시장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명태균 씨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여에 대해서 어? 관여가 있는 것 같은데 상당적으로, 그거 지금 파헤치고 있잖아요. 지금 취재하신,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은 완전한 부인을 했어요. 만나고 했는데 위험한 사람이라가지고 단절했고 뭐 버릇을 고쳐주겠다느니 아니면 뭐 가소로운 소리를 한다느니 고소장을 써놨다느니.

▷이명선 : 그런데 그 해명이 조금 톤이 바뀐 게 저랑 여러 번 통화를 했어요, 그 이종현 민생특보라는 분이 입장을 밝히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뭐,

▶김어준 : 서울시의.

▷이명선 : 네, 서울시의. 그런데 뭐라고 하시냐면 아니, 뭐 조작을 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알 도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김어준 : 아, 명태균이 조작을 했다 하더라도 자기는,

▷이명선 : 네, 밖에서 뭘 했든.

▶김어준 : 자기는 몰랐다.

▷이명선 : 네, 그렇게 톤이 바뀌었어요.

▶김어준 : 일단 그 강혜경 씨 얘기로는 오세훈 시장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고 한 여론조사가 한 20번이 넘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데이터를 전부 다 확인해 봤더니 25개였고, 그중에서 따로 비공표, 오세훈 시장을 위한 비공표 조사가 13건이고. 그런데 이제 지금까지 드러난 명태균 씨의 스킬을 보면 비공표 조사 가지고 장난을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렇죠?

▷이명선 : 네.

▶김어준 : 그 비공표 조사에 또 뉴스타파가 밝혀낸 바로는 그 어떤, 그러니까 지지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성향 그거가 그 보고서에 암호처럼 기록돼 있다면서요.

▷이명선 : 암호는 아니고 이게 로우데이터라고 뭐 제일 잘 아시겠지만 응답자가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쭉 정리돼있는 엑셀파일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존재를 하는데 중요한 거는 그 13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된 비공표 여론조사를 가만히 뜯어보니까 그 당시에 안철수 후보랑 뭐 적합도, 경쟁력 가지고 엄청 좀 힘겨루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적합도를 두고는 오세훈 후보가 좀 선호하는 입장이었고 경쟁력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선호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질문지가 한 3월 12일쯤, 그러니까 단일화 한 열흘 전쯤에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냐면 적합도 최선안, 그다음에 적합도 차선안, 이런 게 들어가요. 그러니까 적합도 양보안이었나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설문을 돌리거든요. 그러면 주어가 뭐겠습니까. 그러니까 오세훈 입장에서 양보를 하기 때문에 오세훈 양보안인 거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사전에 테스트를 한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명선 : 그런데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닌데 이 비공표 여론조사가 누구를 위해서 작성이 됐을까 지금 그게 좀 궁금한 상황인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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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진종헌 공주대 지리학과 교수: 시국선언 전국으로 확산… 공주대 교수 49인 “박근혜 정부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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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시국선언. 대학가의 시국선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남대에 이어서 충청권 두 번째 공주대 진종헌 교수랑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종헌 : 안녕하세요.

▶김어준 : 공주대 시국선언을 주도하셨는데. 공주대에서 우리 지금 시국선언에 나서야 한다라고 결심하신 이유는요?

▷진종헌 : 여러 가지 다들 동의하시는 바겠지만, 일단 민주주의의 위기다라는 인식. 그래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대통령, 대통령 부부에 대한 정치적인 반대를 넘어서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그것도 총체적인 위기다, 라는 인식을 하게 됐습니다.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가 파산하고 있고. 특히 거부권 남발, 가족 비리 이를 막기 위한 거부권은 아마 최초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데 이제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외에도 부자 감세로 인한 재정 위기, 또 지방교부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방 위기, 전반적인 경제 위기, 중산층 몰락. 그리고 R&D 예산 삭감으로 인해서 젊은 과학자들이 한국을 떠나게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이런 모든 상황들이 총체적인 국가 위기다. 그렇게 인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우리가 한번 탄핵을 겪었는데. 박근혜 정부 당시의 상황과는 어떻게 그 심각성을 비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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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헌 : 박근혜 정부 때보다 이제 정부의 실정이나 무능, 대통령의 민주적인 절차를 훼손하는 것 그런 것은 이제 절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는데요. 근데 탄핵 자체가 그때처럼 이루어질 것인가, 이 점에서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요. 두 번째이기 때문에 아마도 절차적으로 많이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지 않을까. 또 박근혜 탄핵은 어떻게 보면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 민주주의의 시스템이 이제 살아있다 건강하다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었는데. 헌법재판소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시민의 승리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과연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여러 가지 다른 방법도 같이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다면 공주대에서 한 10% 정도의 교수님이 참여하셨는데, 이 비율을 보면은 다른 대학도 그 정도 됩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이 시국선언에 대해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만약에 정부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다음으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거리로 나가시나요?

▷진종헌 : 네, 시민들과 같이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시국선언 자체는 제가 생각할 때는 처음에, 초반에 한 대학들은 이제 숫자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고. 또 이번 주를 오면서 발표하는 대학들을 보면 이제 더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하고 계세요.

▶김어준 : 맞습니다.

▷진종헌 : 그래서 점점 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비슷하더라도 이렇게 신문 지상 이름 석 자를 올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많은 교수님들이 많은 대학에서 비슷한 인식을 하고 나서고 있다라는 걸 공감 하면서 이제 열기는 더 확산되지 않을까 싶고요. 결국은 이제 시민들하고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저희가 스튜디오에 한 번 모시고 싶은데. 그때 연락드리면 꼭 받아주십시오.

▷진종헌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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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더 뷰티풀’ 진행자

a7274f03921c00900da6e1adb7aef3aa.jpg아래 인터뷰는 2024년 11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탁현민, 이명선, 박구용, 진종헌, 겸손NSC, 민생상황실, 영화공장(한 채)] 34-1 screenshot.png

▶김어준 : 저도 그 영상 봤는데 굉장히 이상한 영상이었어요. 그 수행원은 용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교부 출신의 직원으로 알고 있는데, 통역 담당인데, 굉장히 불안정하게 왔다 갔다 하거든요. 저는 저 사람 왜 저렇게까지 하지? 그 용산에 근무한 지가 꽤 됐는데. 그래서 대통령이 반드시 붙어 있어라, 이런 지시를 받았나? 근데 제가 이런 의전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의전 전문가, 청와대 의전비서관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탁현민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이 영상 잠깐만 볼게요. 먼저

<영상 재생>

▶김어준 : 저기 뒤에서 지금 화살표 보이는 분, 이분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저렇게. 제지를 당한단 말이지. 그럼 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지금 G20 정상 중에 저런 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거든요.

◉안귀령 : 우리나라만 유일했습니다.

▶김어준 : 그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대통령실에는 뭐라 그랬냐

◉안귀령 : 브라질 측의 착오였다.

▶김어준 : 그게 전형적인 대통령실 반응인데 뭐만 했다면 남 탓을 하는데 탁현민 비서관이 보시기에 저거 어떤 상황입니까? 여보세요 말 안 시켜서 전화 끊었어요. 여보세요 전화가 끊어졌네. 또 성질 급하네요.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 가서. 여보세요

▶김어준 : 탁현민 씨 알려주세요. 또 끊어졌나 봐요. 그럼, 그 사이 영상 한번 틀어주세요. 다시

<영상 재생>

▶김어준 : 저 화살표 아래 저분 말이죠. 저 좌우로 왔다 갔다 하고 뭔가 불안정하잖아요. 또 이쪽으로 오고

◉안귀령 : 네,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 옆에서 접근을 하니까 보안 요원

▶김어준 : 그러니까요. 보안 요원은 당연히 저렇게 할 수밖에 없죠.

◉안귀령 : 막아서니까 다시 이걸 뚫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김어준 : 저분은 어떻게든 대통령 옆에 붙어 있으라고 하는 어떤 지시를 받았나. 여보세요?

▷탁현민 : 네, 여보세요

▶김어준 : 이 영상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탁현민 : 일단 되게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이 된 거죠. 장면 자체는. 제가 먼저 좀 해명도 보긴 했는데 다소 이해가 안 가는 게. 저런 다자회의 때는 주최국이 모든 걸 책임지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예컨대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어떤 사고가 났다. 혹은 안전 문제. 이런 것들은 미국이 일차적인 책임을 지거든요.

▶김어준 : 당연히 그렇겠죠.

▷탁현민 : 특히나 다자회의는 말 그대로 여러 명의 정상이 한꺼번에 가기 때문에 주최국이 정한 룰에 따르게 돼 있어요. 근데 그 룰에 따르지 않고 특별한 수행원을 추가 요청했다는 게, 일단 좀 정상적이지가 않고. 요청을 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정상적이지가 않고. 두 번째가 이제 핵심인데 대통령이랑 꼭 같이 들어와야 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탁현민 : 그리고 영상도 보면은 미리 와 있단 말이에요. 그 통역은. 그러면 먼저 들어와서 양자회담이 열리는 데 가 있으면 그만이거든요. 근데 안 가고 굳이 그 뒤를 따라 들어와요.

▶김어준 : 기다렸다가 대통령 뒤를 어떻게든 따라붙으려고 하죠.

▷탁현민 : 그렇죠. 그렇게 할 이유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왼쪽 오른쪽으로 동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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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담장

뜨거운 여름 탓에 늦게 물든 단풍이 한창이다. 곳곳에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었다. 도동서원을 지키는 우람한 은행나무는 얼마나 물들었을까.

몇년 전에 한 번 들른 적이 있는 도동서원을 찾았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도동서원은 조선전기 유학자로 동방오현(東方五賢)의 맏어른이신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한 곳으로 소수서원, 병산서원, 도산서원, 옥산서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서원이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또한 서원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물 담장이 보물 제350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선조 38년(1605), 유림들은 김굉필의 위패를 봉안했고, 1607년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뜻의 ‘도동(道東)’을 사액 받은 후 숙종 4년(1678), 김굉필 선생의 외증손 정구를 추가 봉안했다.

그후 홍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600여 곳의 서원이 없어질 때에도 살아남았으며 매년 2월과 8월에 향사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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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법인 파업: 1,000명이 한 달 넘게 길거리에 나온 이유

24년 10월 15일, 주요 외신은 인도 타밀나두(Tamil Nadu)주에 소재한 삼성전자 현지법인에서 한 달 넘게지속되던 파업이 종료되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의 노이다(Noida) 공장에서는 핸드폰 등 통신기기를 주로 생산하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스리페룸부두르(Sriperumbudur) 공장에서는 각종 백색가전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1년 매출은 약 120억달러(16조원가량)다.이번에 파업이 발생한 타밀나두 공장은 매출의 약 1/3을 담당한다. 한 달 동안 한국 언론을 통해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파업 소식이 제법 소상하게 알려졌다. 이 글에서는 한국언론이 다루지 못한(또는 간과하고 넘어간) 뒷이야기를 각 이해당사자 관점에서 다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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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삼성전자 제품 매장

출처-<연합뉴스>

1. 인도 노동운동의 핵심

이번 삼성전자 인도법인 파업 발생과 그 마무리를 이해하려면 인도의 노동운동에 관한이해가 쪼금필요하다. 인도의 노동운동의 기원은 뭄바이에서 방직산업이 성업했던 19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00년도 넘는 이야기는 생략하고 현재 그 상황의 핵심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로, 인도가 워낙에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 인도 북부와 남부의노동운동특성이 다르다.단순히 설명하면북부노동자들의 교육수준과 노동 의욕이 평균적으로 낮다.단체행동 시 상대적으로 과격한 양상을 보인다. 특히북동부의 웨스트 벵골 지역의 경우공산당이 약 33년간(1977년 – 2011년)간 장기 집권하며노동운동이 탄탄하게 뿌리내렸다. 이번 삼성전자 파업에서 배후로 등장하는 CITU도 북동부를지역 기반으로 하는 노동조합이다. 이와는 반대로 이번 파업이 있었던 타밀나두가 속한남부는 전반적으로 노동자의 교육수준과 근로의욕이 높다.노사협상에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합리적인 노동 운동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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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

출처-<구글맵>

둘째로, 워낙에 땅도 넓고 노동자 숫자도 많다 보니 전국 단위 노조 조직이12개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양대 산맥이라고 일컫는데,인도에는 이런 ‘산맥’이 12개있는 셈이다. 1926년 인도에서 노동조합법(Trade Union Act)을제정하기도 전에 1920년에 설립한 노조인 AITUC(All India Trade Union Congress)와 현재 시점에서 조합원 가입자가 가장 많은 INTUC(Indian National Trade Union Congress).이 둘을 비롯하여 BMS(Bharatiya Mazdoor Sangh, 인도노동조합), HMS(Hind Mazdoor Sabha, 힌두노동의회), CITU(Centre of Indian Trade Unios)까지5대 노조의세력이 가장 크다.

인도의 5대 전국 단위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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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노동조합 홈페이지 등 자료>

셋째로, 이들 노조는 특정한 정치세력과 깊이 연계하고, 그 세력이 일정한 지역에 한정되는 경우가많다. 인도 최초의 노동조합인 AITUC는 ‘인도 공산당(Communist Party of India)’과 연결되어 있다.BMS는 모디 총리가 속한 집권당 ‘BJP’와 연결되어 있다.최대 노조인 INTUC는 야당인 ‘인도국민의회(Congress Party)’와 연계되어 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인 CITU는 정치적으로 ‘마르크스계열 인도공산당(Communist Party of India(Marxist))’과 연결되어 있다. 참고로 이 정당은 ‘인도공산당’과 별개다.인도 공산당의 농본주의 노선에 반대하는 파벌이 1964년에 탈당해서 창당한 정당으로 괄호를 비롯해'(Marxist)’까지가 정식 명칭이다. 지역으로서는 인도 북동부의 트리푸라(Tripura)주, 웨스트 벵골(West Bengal)주 및 남서부의 케랄라(Kerala)주에서 세력이 강한 편이다. 타밀나두와 안드라 프라데시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는 있으나 앞서 언급한 3개 지역에는 미치지 못한다.

인도공산당_출처 위키피디아.png마르크스주의 인도공산당_출처 위키피디아.png

왼쪽이 ‘인도 공산당'(CPI, Communist Party of India)

오른쪽이 ‘인도 공산당(마르크스주의)’

출처-<위키피디아>

마지막으로, 타밀나두주를 살펴보자. 이 지역은 인도 제조업의 메카다.삼성전자뿐만 아니라 1,4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기업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산업은 첸나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이다.타밀나두에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닛산과 다임러, 르노, 푸조 등 유명 자동차 기업이 자리 잡았다.1)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전자산업을 포함한 기타 제조업도 동반 성장하면서 폭스콘·지멘스·모토롤라·ABB·텍사스 인스트루먼츠와 같은 외국계 기업들도 타밀나두에 뿌리내렸다. TV와 세탁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 가전부문 공장도 2007년에 가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6년 동안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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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감사했습니다” 맥아더글렌 ‘투어리즘 어워즈’ 개최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한국사무소는 지난 14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맥아더글렌과의 협력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70여 개의 국내 여행사와 언론인을 초청해 ‘2024 투어리즘 어워즈’ 행사를 개최하며 주요 파트너사에 감사를 전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하나투어가 올해의 파트너 상 ▲블루트래블이 베스트 마케팅 상 ▲한진관광이 베스트 상품기획 상을 수상했으며, 각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백화점 상품권이 전달됐다.류영미 대표는 환영사에서 “지난 12년간 업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한국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번 투어리즘 어워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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