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은 임실 덕치면 천담마을과 구담마을 앞을 지나고, 용궐산(646.7m)을 바라보며 크게 휘돌아 흘러간다. 강물은 순창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 앞 장군목 유원지에 이른다. 지난 5일, 강물이 만들어 낸 멋진 풍경 장군목 돌개구멍 바위를 탐방하러 찾아갔다.
장군목 유원지에 아침 태양이 제법 높이 떠서 강물에 햇살을 비춘다. 그러나 높은 산들 아래에 깊숙이 강이 흐르는 지형 조건으로 햇빛은 비치지만 산그림자의 어둠이 남아 있었다. 아침 햇살이 물안개와 어울려 섬진강의 아침은 신비롭다.
섬진강 물줄기가 용궐산과 무량산(587m) 아래를 큰 활 형태로 힘차게 흐른다. 이 두 산이 험준하게 마주 서 있는 형세가 장군대좌형(將軍對坐形) 명당을 이루고, 강물이 흐르는 지대는 장군목(장구목)이라고 부른다.
이곳 장군목 유원지에는 섬진강이 오랜 세월 동안 바위들을 침식하여 만들어낸 기암괴석의 하식(河蝕) 지대가 펼쳐져 있다. 커다란 바위에 다양한 형태의 돌개구멍이 발달하면서 온갖 바위 형상을 조각한 자연스러운 예술 작품이었다.
장군목의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07m, 폭 2.4m의 현수교 출렁다리는 장군목 유원지의 천연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흐르는 강물 수량이 많지 않아, 큰물이 질 때가 아니면 바위 지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큼지막한 바위들을 징검다리처럼 건너며 바위들을 하나씩 만났다. 바위가 개성적으로 연출하는 행위 예술을 보는 듯하다. 다양한 형태로 발달한 돌개구멍 바위 중에서 요강바위는 출중한 백미(白眉)로서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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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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