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 목을 베고 싸움터에 나간 장군

신라군과 당나라군이 백제 사비성을 공격하기로 했다. 김유신은 탄현으로, 소정방은 기벌포로 향했다. 성충과 흥수가 이를 예상하고 이 두 곳을 막아야 한다고 의자왕에게 충언했으나 무시당했다.

나당연합군이 온다는 소식에 백제 조정은 혼란에 빠졌다. 의자왕은 계백 장군에게 오천 결사대를 주어 막게 했다. 660년 음력 7월 9일, 계백 장군은 황산벌에 진을 쳤다. 신라군 오만 명을 맞아 네 번 싸워 모두 이겼다. 그러나 다섯 번째 싸움에서 백제군은 전멸했다. 싸움이 벌어진 지 단 하루 만에 계백 장군도 죽었다.

사비성 앞에 미리 도착한 당나라군은 신라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신라군은 황산벌에서 싸우느라 약속 날짜보다 하루 늦게 나타났다. 소정방은 길길이 날뛰었다. 그러자 김유신이 화를 내며 백제와 싸우기 전에 당나라와 싸우겠다고 을렀다. 결국 그들은 화해하고 사비성을 공격했다. 의자왕은 버티지 못하고 사비성에서 탈출하여 웅진으로 달아났다.

장맛비가 잠시 멈추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날, 황산벌에 갔다. 탑정호 소풍길을 걷고, 계백장군유적지를 돌아보았다.

탑정호 소풍길

탑정호에 소풍길 6개 코스가 있다. 모두 걸으면 19km나 된다. 대부분 걷기 좋은 데크길이지만 다 돌기는 벅차다. 정해진 코스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입맛에 따라 골라 걸어도 좋다.

수변생태공원에 차를 세우고 힐링수변데크산책로에 들어섰다. 데크길 양쪽에 연꽃 무리가 있다. 꽃은 피어있지 않고 푸른 이파리만 무성하다. 왜가리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연잎 사이로 물고기가 튀어 오른다. 연잎 때문에 먹잇감을 구하지 못한 왜가리가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꼼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어르신이 빗자루 대신 엔진 송풍기로 데크를 청소하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이 개줄을 짧게 잡고 한쪽으로 비켜선다. 부지런한 부부가 빠른 걸음으로 앞서간다. 데크길 옆에 늘어선 버드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햇빛을 막아준다.

전체 내용보기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49139

사용자 리뷰:
[Total: 0 Average: 0]